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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이란?

비염

by 기분 좋은 날 2022. 9.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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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알레르기비염은 어떤 병인가요?

알레르기비염은 원인 항원에 대하여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에 의해 알레르기비염이 증가되는 추세인데, 200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성인에서의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11.4% (남자: 10.5%, 여자 12.4%)였으며, 2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 (16.5%)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유병률은 2001년의 2.7%, 2005년의 8.3%에 비하여 뚜렷한 증가 양상을 보입니다.

원인

알레르기비염은 왜 생기나요?

알레르기비염은 환경적 요인 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어떤 물질(집먼지진드기 같은 원인항원)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몸 속에서 이 물질을 제거하거나 대항하기 위하여 비정상적인 과민성 면역반응이 일어나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과민성 면역반응은 주로 IgE라는 물질에 의해 일어나는데 IgE가 원인항원과 반응하여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몸속에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들을 일으켜 알레르기비염이 생기는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이런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일부 사람들에서만 이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물질들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이 생기죠?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원인항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나무나 풀 또는 잡초의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며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비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 원인인데 증상이 1년 내내 나타나게 됩니다. 꽃가루는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알레르기비염의 흔한 원인이며 봄철에는 나무에서,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에서 화분이 많이 날립니다. 환자들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물질이 다르므로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진단

알레르기비염의 진단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우선 특징적인 세 가지 증상 즉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있는지,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지, 증상이 가끔 생기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있는지, 언제 증상이 심해지는지(예를 들어 양탄자나 이부자리를 청소할 때 증상이 심하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등에 대해 물어보게 됩니다. 코내시경으로 검사해보면 코점막이 창백하고 부어있는 경우가 많고 콧물이 맑은 편입니다.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피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IgE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서만이 원인항원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치료방침이 정해지며, 혹시 알레르기비염이 아닌 다른 병이 아닌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비염의 진단에서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Photo by Simon Kadula on Unsplash

 

치료방법

알레르기비염을 꼭 치료해야 하나요?

알레르기비염은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질환은 아닙니다. 그러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습능률과 작업효율을 저하시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제때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는 가능한 한 원인항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모든 환자에서 항원의 회피요법 및 환경조절을 시행하면서 약물요법을 시행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항원이 일상적인 생활환경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항원에 대한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별된 환자에서 면역요법을 시행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약물요법으로 개선되지 않는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는 수술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의 약물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이비인후과 의사는 증상의 종류와 정도, 원인항원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적절히 섞어 처방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약제는 항히스타민제 및 류코트리엔 조절제, 그리고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이며, 그 외에도 경구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제, 항콜린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각 증상마다 잘 듣는 약제가 다르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쓰는 약제를 조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일부 약제에서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알레르기비염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나요?

알레르기비염 자체는 수술로 치료되는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약물치료 및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적은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전기나 라디오주파,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하비갑개 점막의 부피를 감소시키거나, 휘어진 비중격을 펴주어 콧속 환기를 개선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됩니다. 이외에 콧물을 줄이기 위한 수술, 동반된 축농증에 대한 수술 등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의 재발이 올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적절한 예방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알레르기비염을 관리하기위해 환경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알레르기비염을 퇴치하기 위해서 원인물질(항원)과 자극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을 회피요법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 중에 항원에 대한 노출을 완전하게 회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피요법만으로 증상을 치유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회피요법은 알레르기비염 관리에 매우 중요한 방법입니다.

■ 집먼지 진드기

  • -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의 경우에는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문제가 되는데 이것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실제로 어렵지만, 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없애고 항원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침실이나 거실에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 집먼지진드기 비투과성인 베개나 매트리스 커버를 사용한다.
  • - 매주 침구를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 - 제습기나 에어컨을 사용하여 실내 상대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한다.
  • - 카펫과 천으로 된 커튼을 없앤다.
  • - HEPA 필터나 2-3중 미세여과봉지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한다.
  • - 봉제완구나 인형 등 먼지가 끼기 쉬운 물건을 다른 곳에 치운다.
  • - 진드기 구충제 또는 분해제 (타닌산) 을 사용할 수 있지만 효과적이지는 않다.

■ 꽃가루 알레르기

  • - 실외운동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 - 포자수가 가장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운동은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 - 외부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 창문을 닫고 생활한다.
  • - 집에 돌아오면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한다.
  • - 옷은 옷장에 두고 침실에는 두지 않는다.
  • -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 곰팡이 알레르기

  • - 곰팡이가 핀 곳은 표백제로 제거한다.
  • - 물이 새는 곳은 고친다.
  • - 제습기를 사용한다.
  • -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 - 환기가 잘 되게 한다.
  • - 곰팡이가 생긴 옷, 책, 카펫 등을 없앤다.
  • - 곰팡이가 생긴 벽지는 교체한다.

■ 동물 알레르기

  • - 집에서는 동물을 없애고 철저하게 청소한다.
  • - 침실에는 동물을 두어서는 안되며 집 밖에서 키운다.
  • - 실내에 두는 경우에는 동물을 격리한다.
  • - 동물을 1주일에 2회 이상 씻긴다.
  • - 동물을 만진 후에는 손을 잘 씻는다.
  • - 카펫을 없앤다.
  • - 털 종류로 된 침구류 (오리털, 거위털) 등은 가급적 피한다.
  • - 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 및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 바퀴벌레 알레르기

  • - 바퀴벌레가 나타나는 곳을 철저하게 청소한다.
  • - 마루를 잘 닦고 싱크대 및 주방기기를 표박제로 씩소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 - 외부로부터 바퀴벌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밀봉한다.
  • - 싱크대에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 - 카펫을 없앤다.
  • - 물이 새는 곳을 차단한다.
  • - 침구류를 잘 세탁한다.
  • - 음식물 쓰레기통을 빨리 비운다.
  • - 바퀴벌레 약을 사용한다.

그 외

알레르기비염은 완전히 나을 수 있나요?

알레르기비염은 체질적인 병이므로 완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완전히 낫기 위해서는 원인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과민한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 하는데 둘 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물질인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의 경우 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병을 완치시켜 다시는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알레르기비염의 증상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여 환자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체질을 바꾸는 치료로 면역요법이 여러 병원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원인 물질의 노출 경로 또는 방법에 따라 피하면역요법과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 면역요법은, 한번 시작하면 최소 1년 이상을 치료해야 하고 모든 환자에서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1차 치료법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의 정도가 약한 선별된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치료를 통해 체질 변화를 통한 알레르기비염 치료 뿐만 아니라 천식 및 기도 과민성 예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무엇인가요?

면역요법은 주기적으로 면역주사를 맞음으로써 환자의 과민한 면역체계를 개선시키는 방법으로 회피요법과 더불어 알레르기 질환의 자연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치료법입니다. 따라서 현재도 많은 의사들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원인 치료방법입니다. 현재 피하주사요법과 설하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하주사요법은 아주 낮은 농도의 면역주사부터 시작하여 1주 간격으로 점차 농도를 높여가면서 주사를 맞게 되는데 일정 농도가 되면 2주, 4주의 간격으로 늘려 유지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편 설하요법은 원인 물질을 환자가 직접 혀 밑에 투여하는 것으로, 투여 용량을 점차 늘이는 방법과 처음부터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의 2가지 가 있습니다. 피하주사요법과 설하요법 모두 보통 3-5년 정도를 치료하게 됩니다. 많은 연구들이 80-90%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집먼지 진드기가 주 항원인 우리나라의 경우 60-70% 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원인항원의 수가 적을수록 좋고, 계절성 알레르기가 통년성에 비해 좋으며, 치료 전 증상이 가벼울수록 좋고, 연령이 낮을 때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면역요법은 주로 일반적인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약물요법을 더 이상 받고 싶어하지 않는 환자, 약물요법에서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 장기간의 약물요법이 필요한 환자 등에서 권장할 만 하며 환자마다 치료의 득실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처 / 대한비과학회 자료실(https://www.ksrhino.or.kr/reference/disease/index.php?page_gubu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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